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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식물 세계의 비밀을 탐험하는 여러분! 오늘은 아주 특별한 여행을 떠나볼 겁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로 식물의 '단백질 방어군'이 숨어있는 곳이랍니다. "단백질이 뭐 그리 대단해?"라고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이 작은 분자들이 펼치는 놀라운 방어 전략을 들어보시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자, 이제 식물의 미시적 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PR 단백질, 식물의 특공대
여러분, PR이 뭔지 아세요? 'Pathogenesis-Related'의 약자예요. 쉽게 말하면 '병원체 관련'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 PR 단백질은 식물이 병원체의 공격을 받았을 때 만들어내는 특별한 단백질입니다. 이들은 마치 특공대처럼 빠르게 병원체를 공격하고 물리치는 역할을 한답니다. PR 단백질의 세계는 정말 다양한데 PR-1부터 PR-17까지, 17개의 가족이 있다고 합니다. 각 가족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예를 들어, PR-2와 PR-3는 키티나아제라는 효소입니다. 이 효소는 곰팡이의 세포벽을 녹여버리는 능력이 있는데 마치 곰팡이의 갑옷을 벗겨버리는 겁니다. PR-5는 또 다른 재주꾼인데 이 단백질은 곰팡이의 세포막을 공격해서 구멍을 냅니다. 마치 적의 성벽에 구멍을 뚫는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PR-10인데 이 단백질은 리보뉴클레아제 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어려운 말 같죠? 쉽게 말하면, 바이러스의 RNA를 잘라버리는 능력이 있다는 겁니다. 바이러스가 식물 세포에 들어와도 PR-10이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잘라버리니,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없게 되는 겁니다. 정말 영리한 전략 아닌가요? PR 단백질의 또 다른 멋진 점은 '전신 획득 저항성'을 유도한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식물의 한 부분이 병원체의 공격을 받으면, 그 정보가 식물 전체로 퍼져나가 전체적으로 방어 태세를 갖추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우리가 백신을 맞으면 전신의 면역력이 올라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PR 단백질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자, 이제 PR 단백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셨죠? 이들은 단순한 단백질이 아니라 식물의 특공대인데 병원체를 직접 공격하고, 식물 전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답니다. 다음에 식물을 볼 때, 그 작은 잎사귀 속에서 PR 단백질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 보겠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식물들도 사실은 대단한 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방어 효소, 식물의 화학 무기
자, 이번에는 식물의 '화학 무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바로 방어 효소들입니다. 이 작은 분자들, 정말 대단한 일을 해낸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먼저 페록시다아제(Peroxidase)라는 효소를 만나볼 텐데 이 효소는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주요 역할은 과산화수소를 분해하는 건데, 이게 왜 중요할까요?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산화수소 같은 활성산소가 많이 생깁니다. 이건 식물 세포에 해로울 수 있는데 페록시다아제는 이런 해로운 물질을 제거해 주는 겁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들이 병원체를 죽이는 효과도 있는데 정말 일석이조 아닙니까! 다음은 폴리페놀 산화효소(Polyphenol Oxidase)인데요 이 효소는 정말 재미있는 일을 합니다. 폴리페놀이라는 물질을 산화시켜 퀴논으로 바꾸는데, 이 퀴논이 단백질과 결합하면 갈색으로 변합니다. 사과를 깎아 놓으면 갈색으로 변하는 걸 본 적 있죠? 바로 이 효소 때문입니다. 근데 이게 왜 방어와 관련이 있을까요? 이렇게 만들어진 물질들이 해충의 소화를 방해합니다. 해충이 식물을 먹어도 영양분을 흡수하기 어렵게 만드는 겁니다. 영리하죠? 파이토알렉신(Phytoalexin) 합성 효소도 빼놓을 수 없는데 파이토알렉신은 식물이 만드는 항생 물질입니다. 병원체가 공격해 오면 식물은 이 효소를 이용해 빠르게 파이토알렉신을 만들어냅니다. 이건 마치 식물 버전의 항생제 같은 거예요. 병원체의 증식을 막아주는 강력한 무기랍니다. 키틴분해효소(Chitinase)도 정말 중요한데. 키틴이 뭔지 아세요? 곰팡이나 곤충의 껍질을 이루는 주요 성분입니다. 키틴분해효소는 말 그대로 이 키틴을 분해해 버리는 효소인데 곰팡이가 공격해 오면 이 효소가 곰팡이의 세포벽을 녹여버리는 겁니다. 마치 적의 갑옷을 녹이는 것 같지 않나요? 이런 방어 효소들의 특별한 점은 '유도성'이에요. 무슨 말이냐고요? 평소에는 조금만 만들다가, 공격을 받으면 갑자기 생산량을 엄청나게 늘린다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평소에는 에너지를 아끼다가, 정말 필요할 때 집중적으로 방어할 수 있죠. 정말 효율적인 전략이죠? 자, 이제 방어 효소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셨나요? 이들은 식물의 화학 무기입니다.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고, 적을 직접 공격하고, 영양분 흡수를 방해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식물을 지켜주고 있답니다. 다음에 풀 한 포기를 볼 때, 그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복잡한 화학반응들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식물을 보는 눈이 달라질 거예요!
단백질 렉틴과 프로테아제 억제제
자, 이제 마지막으로 식물의 '비밀 병기'에 대해 알아볼까요? 바로 렉틴과 프로테아제 억제제입니다. 이름부터 뭔가 대단해 보이죠? 실제로도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단백질들이랍니다. 먼저 렉틴(Lectin)에 대해 알아볼텐데 렉틴은 특정한 당(糖)과 결합하는 능력을 가진 단백질입니다. "그게 뭐 어때서?"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능력이 정말 대단한 일을 합니다. 렉틴은 이 능력을 이용해 해충의 소화기 세포에 붙어버렸습니다. 그러면 해충이 영양분을 흡수하기 어려워지는데 심지어 어떤 렉틴은 해충의 혈구 세포를 뭉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특히 재미있는 건, 렉틴이 식물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거입니다. 예를 들어, 콩과 식물의 렉틴은 포유류의 적혈구를 뭉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날 콩을 많이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데요 반면 밀의 렉틴은 곤충에게 더 효과적입니다. 이렇게 식물마다 다른 렉틴을 가지고 있다는 건, 각자 자신만의 특별한 방어 전략을 발전시켰다는 뜻입니다.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이제 프로테아제 억제제(Protease Inhibitor)를 만나볼 차례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단백질은 프로테아제라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프로테아제가 뭐냐고요?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데 왜 이걸 억제하는 게 중요할까요? 해충들은 식물을 먹고 소화하기 위해 프로테아제를 사용합니다.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이 소화 과정을 방해하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해충은 아무리 식물을 먹어도 영양분을 제대로 얻지 못하게 되는 겁니다. 프로테아제 억제제의 또 다른 재미있는 점은 '유도성'인데 이게 무슨 말이냐면, 평소에는 조금만 만들다가 해충의 공격을 받으면 갑자기 많이 만들어낸다는 겁니다. 더 놀라운 건, 이 정보가 식물 전체로 퍼져나간다는 거입니다. 한 잎이 공격받으면 다른 잎들도 프로테아제 억제제를 만들기 시작하는 건데 마치 전국에 비상령이 내려진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단백질들의 존재는 식물과 해충의 '군비 경쟁'을 보여줍니다. 해충이 더 강력한 소화 효소를 만들면, 식물은 더 효과적인 억제제를 만들어내 줍니다. 이 과정이 몇 백만 년 동안 반복되면서 점점 더 정교한 시스템이 발달한 겁니다. 자연의 지혜가 놀랍지 않나요?